[ 대산=권영설기자 ]

현대정유는 28일 하루 20만배럴규모의 정제설비 증설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6천3백억원을 투입,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장 53만평
부지에 제2정유공장을 완공하고 28일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정유는 이 공장 가동으로 하루 정제능력이 31만배럴로 늘어나
한화에너지를 제치고 정제능력 기준 국내 4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증설된 설비는 하루 20만배럴의 상압정제설비와 <>2만배럴
규모의 나프타개질설비 <>8만배럴짜리 등.경유수첨탈황시설 <>1백80t규모의
유황회수시설등이다.

또 4백9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과 10만t 및 3만t급 선박이 동시에
입출하할 수 있는 선박접안시설, 열병합발전소등 부대시설도 함께 완공됐다.

이 회사는 제2공장 가동으로 국내 석유류의 15%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천7백억원 이상의 국제수지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앞으로 정제능력을 98년에 하루 61만배럴, 2000년까지 81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정몽혁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번 증설이 국내 석유류 수급안정과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BTX(벤젠 톨루엘 자일렌)
등 석유화학부문을 확충하고 해외유전매입등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번 증설로 석유수출능력이 생김에 따라 우선 일본의
코스모석유에 6월초 6천정도의 휘발유를 시험적으로 수출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