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제소 경고에도 불구,
자동차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한 신자동차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루이스 펠리페 람프레이아 외무장관은 최근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WTO에 제소할 것으로 예견해왔다"면서 보호무역 정책을 지속해나갈 뜻을
밝혔다.

지난해 3월1일 발효된 브라질의 신자동차정책은 자동차 수입관세를 종전
20%에서 70%로 대폭 인상,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자동차 수입을 전년
동기대비 63%나 감소시켰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외국산 자동차
수입이 지난해 1-4월중 전년동기보다 4백69.5%나 급증했었다.

한국과 일본은 이같은 정책을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간주, 브라질을
WTO에 공식 제소해 브라질의 수출상품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쌍무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