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의 현황과 전망,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는 "스포츠마케팅
국제심포지엄"이 23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마케팅학회의 공동주최(동양맥주
신세계백화점 현대그룹 중앙일보 후원)로 23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김우종 금강기획이사가 참석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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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현황과 전망 ]]]

지난 82년 프로야구의 출범을 시작으로 씨름 축구 등에서 프로화가 진행
되면서 국내 스포포츠계도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다.

TV의 보급이 "관람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가져온 첫번째 계기라면
프로스포츠의 탄생은 그 두번째 계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의 프로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스포츠 상업주의를 스포츠
마케팅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기업들이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더하게 된 것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등 대형 국제이벤트를 유치하면서 부터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광고, 판촉에 올림픽휘장이나 마스코트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출한 돈만도 1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8올림픽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스포츠마케팅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마치 국내대회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업의 참여가 눈에 띠게 늘었다.

90년대 들어서는 스포츠마케팅의 무대가 해외로 넓어졌다.

지역별 인기스포츠의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해외 스포츠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 남미 등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의 경우 대회명을 기업명으로 하는 스포츠행사가 늘고 있다.

프로, 아마의 구분없이 이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스폰서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기획 조직 운영 등 모든 단계에
참여하는 형태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스포츠마케팅이 성장기에 있지만 아직은 선진국들에 비해
상당히 뒤쳐진 것이 현실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포츠마케팅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고 있고 스포츠마케팅의 학문적인 체계도 이뤄지지 않아 전문인력
이 태부족이다.

외국의 전문 스포츠마케팅사의 국내 상륙도 시간문제이다.

외국사의 진출이 선진 기술도입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으나 이제 막
본격화하려는 국내 스포츠마케팅 산업이 자생력을 잃게 되는 것은 불보듯
하다.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사업은 90년대들어 매년 65%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포츠마케팅의 성장 잠재력을 간접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할때 국내에서도 인력개발과 더불어 스포츠마케팅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