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항에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취급한 선사는 한진해운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해 부산항에서 총58만2,460t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개)를 처리해 94년보다 21.8%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개 선사가 50만TEU를 넘어선 것은 부산항 개항이래 처음이다.

2위는 현대상선으로 29만9,589TEU로 순위에 변함이 없었으며 3위는
덴마크의 머스크사로 21.7% 늘어난 15만6,626TEU를 처리해 94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4.5위는 조양상선과 APL(미)로 94년보다 각각 한계단씩 떨어졌다.

특히 대만의 YML은 지난해 10만3,562TEU를 처리해 전년보다 무려 76%의
신장율을 보이며 13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10만TEU이상 처리한 선사는 씨랜드(미)를 포함해 총7개사며 국적선사인
흥아해운과 동남아해운은 9만5,044TEU와 7만1,248TEU를 처리, 각각 9위와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K-LINE MOL NYK 등 일본 3개선사와 에버그린(대만), UASC
(쿠웨이트) 등 일부선사들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94년보다 오히려 감소해
부산항 체선체화로 부산항이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부산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