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연속 큰폭으로 하락하며 94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경기급랭, 회사채수익률 상승등의
악재마저 겹치면서 매물이 전업종에 걸쳐 출회됐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기간조정기에 진입했다는 인식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930포인트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1포인트 하락한 940.96포인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940선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4월23일이후 약3주만의
일이다.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실종되면서 거래도 부진, 거래량은 3868만주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동반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미분양아파트가 감소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동성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라이프주택 벽산등 저가건설주, 월드컵수혜주로 인식된 내쇼날 프라스틱,
부산공장매각을 추진중인 조선선재등 일부 개별재료부유주만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통신관련주, M&A관련주, 자산주 생명공학관련주등 그동안
강세행진을 펼쳤던 소테마주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포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들과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충북은행
한일합섬 고합물산등도 차익매물이 늘어나면 약세로 돌아섰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 106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9개를 합해 748개로 연중 1위를 기록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