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일찍 다가오면서 빙과류 음료 에어콘 농약 비료 등 여름상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실적호전이 기대되면서 급상승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여름날씨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오면서 계절상품 생산업체들의 15일 현재 주가가 3월초에 비해 평균
33.10% 올랐다.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1.87% 상승한 데 비하면 "여름주식"의
주가상승은 매우 큰 것으로 수은주가 오를수록 이들 주식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제품별 주가상승률을 보면 에어콘 선풍기를 생산하는 경원세기 신일산업은
각각 42.61%와 17.16% 오르는 등 평균 29.89%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에 따라 수은주가 28-29도에 이를 정도의 여름날씨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향후 에어콘과 선풍기생산업체에 호경기가 불어닥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삼강 빙그레 기린 롯데제과 삼립지에프 등 6개 빙과류 생산업체들은
같은 기간동안 28.26% 올라 에어콘 선풍기주가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

또 롯데칠성 두산음료 우성식품 등 5개 음료업체는 롯데칠성이 25.16%
상승한 데 힘입어 평균 26.30% 올랐다.

무더운 날씨로 수요가 앞당겨지고 있는 농약은 한농 동방아그로 경농
성보화학 등의 주가가 평균 21.15% 튀어올라 빨리 찾아온 더위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비료를 생산하는 삼성정밀화학 조비 경기화학 남해화학 등 4개업체도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120.70% 상승한 것을 비롯 평균 56.65% 올랐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