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될 전망이다.
또 우성건설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내주초 운영위원회를 열어 인수단
구성 등 자산실사작업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은 14일 4-5개월가량의 자산실사작업과 금융조건결정과정을
마친후 우성건설그룹 계열사및 관계사의 재산보전처분해지를 신청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그룹과 공동으로 3개월여의 실사작업을 벌인후 1-2개월동안
세부적인 금융조건을 결정하면 인수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한일그룹에 인수되는 우성건설그룹 계열사및 관계사 19개사중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해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받은 기업은 우성건설 우성타이어
우성유통 우성관광 우성모직등 계열사 5개사와 우성종합건설 우성산업개발
우성공영 서해건설 옥산트레이딩등 관계사5개사이다.
우성건설그룹자산 공동실사와 관련한 사항이 운영위원회에 일임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은 내주초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파견인력배정
기업별 인수단구성등의 세부적인 실사방침을 정할계획이다.
한편 한일그룹에 넘어가는 최승진우성건설그룹 부회장및 특수관계인
소유주식수은 <>우성건설 3백72만8천1백16주 <>우성종건 7만9천3백주
<>서해건설 15만3백주 <>동해건축 1만주 <>백세인터내셔널 8만주
<>코레스코 1만3천6백주 <>우성유통 1백13만2천1백84주 <>하이시스 4만주
<>옥산트레이딩2만주 등 총 5백25만3천5백50주이다.
<>.당초 우성건설의 유력한 인수자로 알려졌던 미원그룹이 막판에
밀려난데 대해 뒷말이 무성.
지난 8일 7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비공개 대표자회의때 신광식
제일은행장대행은 "인수조건을 봐서는 미원그룹이 앞선다"고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원과 한일이 인수조건에 큰 차이가 없는데다 "미원을 선정하라"는
압력성 전화가 전북의회 전북도등에서 걸려 오고 있다는 사실도 첨언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추가제출한 수정 의향서에서 미원측은 가장 중요한
기존차입금 이자지급조건을 당초 제시했던 "프라임레이트+4.2 5%"보다
훨씬악화된 "7년간 이자면제"로 바꾸었다.
미원그룹이 인수경쟁막바지에 인수조건을 스스로 "개악"시킨데 대해
13일최종회의에 참석한 채권단들은 의아해 했고 "뭔가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회의직후까지 금융가에 나돌았다.
"현정권과의 지역적 연고를 감안해 제일은행이 미원에 조건변경을
강요했다"는 루머까지도 나돌았다.
그러나 당사자인 미원측은 "우성을 인수할 경우 약2조2천억원의 부채에서
발생하는 연간이자만 2천2백억원이 넘는데 이를 갚기위해서는 우성의
연매출액이 최소 3조원은 돼야한다.
그러나 이정도의 매출신장은 불가능하다는게 최고경영진의 판단이었다"고
조건변경이유를 설명했다.
제일은행 신행장대행도 "미원그룹내의 공격적 경영파와 보수적 경영파의
파워게임에서 보수경영파가 막판뒤집기를 해 인수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안다"며 거간의 사정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금융권에서 우성그룹부실채권이 가장 많았던 삼삼투금은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성에게 1천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안고 끙끙거리던 삼삼투금은 우성
인수가 마무리됨으로써 원금을 완전히 회수받을 수 있게됐다.
또 아파트이주비를 담보로 잡고있어 지금도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여기다 우성그룹의 창업주 최주호씨가 개인담보로 제시한 조흥은행주식
1백억원과 뉴코리아골프장 지분등 약2백50억원을 법정소송을 통해 회수할
경우 그동안 이자를 못받아 잃어버린 "기회비용"까지 되찾을 수있게
된셈이다.
게다가 삼삼투금은 우성부도로 손실이 크다는 점이 감안돼 최근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서울지역투금사중 유일하게 1백억원의 증자를
허용받았다.
결국 삼삼투금은 제3자인수를 통해 "도랑을 치고" 증자를 얻어내
"가재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안상욱.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