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증권사인 교보증권이 투신사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자금등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6월중 4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다.

14일 교보증권은 증권감독원이 증자를 허용함에 따라 다음달 20일을
납입일로 50%의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2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를위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증자를 결의했으며 13일
자본금 변경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신주는 액면가인 주당 5,000원에 발행되며 증자금액의 20%(80억원)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될 예정이다.

증자전 지분현황은 교보생명이 45.9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서울은행
34%, 우리사주조합 10%, 개인주주 10.02%등의 순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조달된 자금을 투자자문사의 투신사 전환과 점포확장
전산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증자목적을 설명했다.

그동안 미뤄져왔던 교보증권 증자가 다시 추진된 것은 정부가 지난 8일
은행과 증권등 금융기관 증자를 전격 허용하면서 상장 증권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증자는 정부가 3.4분기에 허용키로 한 금융권 증자규모
2조5,000억원에는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