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등 대외여건 악화로 지난달 수출은 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꺾이는등 부
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와 원자재가 많이 들어오면서 15%에 달하는 신장률을 기
록했다.

1일 통상산업부는 "4월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을 통해 이달중 수출은 1백
7억2천1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5% 늘었고 수입은 1백27억2천9백만
달러로 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신장세가 한자리 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4년2월(4.5%)이후 26개월만이
다.

수출부진으로 이달중 무역적자는 월간 최고치인 20억8백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0억7천4백만달러나 더 늘어났다.

이로써 올1~4월중 수출은 4백25억5천4백만달러,수입은 4백84억6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58억5천2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이 이같이 둔화된 것은 작년 8월이후 다시 시작된 엔저가 한국
산 수출품을 직격한데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등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가격
도 급락한 때문이라고 통산부는 밝혔다.

4월중(20일까지)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 증가하는데 그쳤고 철
강(-55%) 유화(-14.1%) 일반기계(-8.5%)는 줄어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전체적
으로 4.8% 감소했다.

수입증가율의 경우 자본재는 0.5% 감소한 반면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11.
3%와 23.6%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