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제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 이른바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우리국민들은 지금까지 수자원의 귀중함을 모르고 그야말로
물쓰듯하여 왔다.

그결과 우리 국민은 1인당 394l의 물소비량을 기록, 일본 핀란드등의
선진국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물사용량은 하루 평균 394l인데 가정에서 물을
아껴쓰면 하루 52l(13.2%)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한해에 약 5,000억원의 물값이 절약되는 셈이다.

이는 대청댐규모의 댐하나를 새로 건설할 수 있는 금액으로서 개인에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이익이며 미래에 다가 올 물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것이다.

한국전력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의 지난 한햇동안 상수도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의 총계약전력은 1,524MW로 1,978억원이었다.

이를 13.2%절약한다면 계약전력은 20만kW, 전기요금은 261억원을 절약할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며 설비면에서는 20만kW급 발전소1기를 추가 건설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

계속되는 가뭄에 용수뿐만 아니라 수돗물도 고갈되어 그 어려움이 매스컴에
계속 보도되고 있다.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이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겠다.

정말 물을 물쓰듯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다.

우리 모두 소중한 자원인 물을 절약하고 더욱 아껴야겠다.

김시헌 < 경북 한전 안동지사 종합봉사실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