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의협은 30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집회를 열 예정이다.의협에 따르면 집회를 통해 의대 증원의 위험성을 국민에 알리고,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진심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의협은 의대 증원과 관련한 사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과 교감하기 위해 '의료사태 무엇이 문제인가요?' 대국민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콜센터로 의대 증원 등 의료 정책과 현 의료 공백에 대한 질의를 받고 30일 집회에서 답변할 예정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7일 오전 8시께 서울역 경의중앙선 1번 출구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인파로 북적였다. 승강장과 출구를 잇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5m 넘는 줄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박경식 씨(82)는 "경의중앙선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인을 만나러 가는데 길을 못 찾아서 늦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서울역은 지하철 1호선·4호선·공항철도선·경의중앙선과 KTX 기차역이 교차하는 대표적인 환승역이다. 4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구간은 255m, 1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통로는 총 365m 거리다.지하철역에 환승 방법을 안내하는 장치가 부족해 노인들이 길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승 거리가 길고 출구가 많은 환승역은 인지 능력이 저하된 고령층 승객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역 경의중앙선에서 타 노선으로 환승하려면 역사를 벗어나 외부로 이동해야 하는데, 별도의 유도선이나 픽토그램 등의 장치는 없다. 환승역 인근 파출소에도 지하철역에서 길을 잃은 노인에 대한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서울 충무파출소와 서울역파출소에는 지하철역 근처에서 배회하는 노인에 대한 신고가 하루에 몇 번 꼴로 접수된다고 한다.젊은 시민들도 환승역에서는 길을 헤매기 일쑤다. 서울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 허규리 씨(28)는 "매일 4호선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는데 직장생활 초반에는 자주 길을 잃었다"며 "20·30대도 이곳에서 길을 찾기가 어려운데 노인들은 오죽하겠냐"고 말했다.서울교통공사는 일부 지하철역에 바닥 안내선인 '세이프로드'를 설치해 교통약자의 이용 편
"점원이 화장품을 사라고 계속해서 강요했어요. 나가려고 하니 저를 붙잡고 못 나가게 하고…" (20대 일본인 관광객 A씨)27일 오후 1시께 서울 명동거리. 곳곳의 화장품 가게들에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호객 행위가 이어졌다. ‘니하오’ ‘신짜오’ 등 인사를 외치는 소리가 거리 곳곳에 퍼졌고, 일부 가게에선 구매를 강요하는 듯한 승강이도 벌어졌다.최근 명동 일대 이 같은 화장품 강매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관광특구 내 화장품 판매업소 단속에 나섰다. 이날 서울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명동관광특구 내 25개 화장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했다. 여기엔 태국인 관광객에게 '200만원치 화장품 강매'를 했던 명동 B 화장품 가게가 포함됐다.▶본지 5월 22일자 지면 A25 참조서울시와 자치구는 행정 처분 대상인 가격표시제를 점검하고, 경찰은 강매나 호객행위 등 경범죄처벌법상 위반 사항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현행법상 물품강매나 호객행위는 물건의 구매를 권유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강요에 이르는 행위로, 이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위반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청하지 않은 물품을 억지로 사라고 하는 상인이나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