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용량 힘에 관한 국가표준을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유지
할 수 있는 초대용량 힘표준기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역학연구부 힘그룹 강대임박사팀은 유압프레스를
이용한 10MN(메가 뉴턴)급 초대용량 힘표준기를 유니슨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힘표준기는 정확도가 1~10MN의 범위에서 0.05%이내로
국제적 수준이다.

강박사팀은 프레스를 구성하는 기둥 자체를 힘센서 제조공정과 같은
공정으로 처리해 내장형 힘센서화 하고 여기서 감지되는 신호를 힘의
크기로 변환하기 위해 1.1MN용량의 힘센서 9개로 구성된 특수교정시스템도
개발했다.

또 프레스의 압력이 미소하게 떨어져 생기는 힘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서보밸브를 이용한 자동제어시스템을 특수설계해 장착, 힘의 측정오차를
0.01% 이내로 정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압프레스는 실린더와 피스톤의 마찰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힘과 계산된
힘사이에 10%이상의 편차가 발생해 산업용이 아닌 힘표준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힘표준기는 특히 제작비가 대당 2억원정도로 저렴해
수출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일 일본등지의 표준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압배율방식 힘표준기는
대당 50억원을 웃돌고 있다.

강박사는 "이번 10MN용량 힘표준기 개발로 초대용량 힘의 국가표준을
외국의 표준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 항공기및 해양구조물등의 무게측정용 힘센서나 로케트추진력
측정용 센서는 물론 산업체가 보유한 각종 대용량 힘측정기기들을
정밀교정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