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정보기술국제심포지엄이 22일 KIECO가 열리고 있는 한국종합전시장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
에 필수적인 전자결제시스템, 인트라넷에서의 보안시스템 구축방법, CALS
(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 객체지향시스템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정보기술
솔루션을 소개, 기업 전산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발표내용을 간추린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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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네트워킹 환경분석 ]]]

홍정기 < 한국HP 컨설턴트 >

인터넷 열풍을 단지 학생들의 통신수단정도로 치부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표준제정및 발전방향이 조만간
인터넷을 비즈니스용으로도 훌륭하게 이용할수 있는 길이 열리리라고 본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 평균 연령이 32.7세, 평균 수입이 4천8백만원
이다.

이용형태는 단순히 웹에 들어가보는 이용자가 다수이기는 해도 웹을 물품
구매 경로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11%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에 웹을 포함한 통신판매 시장규모가 이미 64조원 규모에
이르렀고 연평균 성장률이 16%에 이르는 등 전도가 무척 밝다고 하겠다.

이러한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인 전자상거래시장이 현재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회사들이 소비자의 신원및 구매 의사확인
만큼은 인터넷 이외의 수단(팩스 전화 전자메일)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보안적 측면에서 채택한 것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표준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SET라는 프로토콜을 작성하여 물품거래시 안정성
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발중이며 비자카드의 경우 기존 여행자 수표의
개념을 이용한 트래블 머니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전세계에 설치된 ATM카드
에서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네트스케이프사의 경우 내비게이터에 SSL이라는 프로토콜을 내장시켜
상대방의 신원 인증및 내용의 암호화에 이용하고 있다.

또한 전자화폐의 개념이 도입되어 네덜란드의 디지캐시(Digicash)사의 경우
상거래시 기존의 화폐가 아닌 인터넷상의 전자화폐(E-cash)를 이용할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이때 빼놓을수 없는 요소로서 보안 문제가 대두된다.

이는 무척 다방면에 걸쳐서 보안대비책을 세워두어야 한다.

그리고 최초로 사용을 희망해온 유저(User)의 유저 확인작업과 해당 유저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권리가 있는지를 체크해 보는 보안 작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설되는 홈페이지는
아직 자사의 상품및 서비스 홍보용도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다면 상거래를 할수 있다.

이를 위하여 보안을 고려한 웹서버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소비자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관리할수 있다.

이때 주의할 사항으로는 미국 FBI보고서에도 나온바와 같이 각종 보안사고
의 85%는 내부직원이 관련된 사고이므로 외부의 해커침입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내부직원들도 웹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데이터에는 절대 접근할수
없도록 방어를 해야 된다는 점이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인터넷상의 상거래시스템은 미국에서도 매우
긴박하게 발전해 가는 분야로서 국내의 경우 각종 암호 알고리즘의 미국
이외지역 수출 가능성및 신용사회 기반이라는 벽이 존재하기에 아직은
구현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으나 인터넷의 활용이 정착되고 신용사회의
기반이 성숙해진다면 국내에서도 여러 멋진 인터넷 상거래시장이 성립
되리라고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