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정보기술국제심포지엄이 22일 KIECO가 열리고 있는 한국종합전시장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
에 필수적인 전자결제시스템, 인트라넷에서의 보안시스템 구축방법, CALS
(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 객체지향시스템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정보기술
솔루션을 소개, 기업 전산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발표내용을 간추린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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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

박광호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현대기업은 세계화 고객만족 분권화 가속화로 대변되는 변화의 시대에서
생존해야 한다.

이런 변화속에서 분업화 원칙에 입각한 전통적 기업 경영방식은 비용이
증가하고 부서간 업무지연과 책임소재의 불분명등 오히려 비규모의 경제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점을 드러내게 됐다.

결국 기업은 프로세스를 경쟁의 근본적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재설계하려는 프로세스 중심적 경영혁신 방법이
대두되었다.

객체지향 비즈니스 엔지니어링은 기업경영을 공학적으로 추상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엔지니어링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전자제품등의 부품을 규격화하고 성능을
정확하게 설계하는 방법이다.

비즈니스 엔지니어링은 이런 부품 설계방법과 같은 시각에서 경영자체를
경영부품과 경영자재의 형태로 설계한다.

경영부품 설계도인 비즈니스 모델은 경영혁신과 정보시스템개발의 대상이
된다.

엔지니어링에 있어 패러다임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을 기본구조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설계도의 완성도와 설명력이 좌우
되는 것이다.

객체지향 패러다임은 최근 정보시스템의 기본구조로서 특히 클라이언트
서브 컴퓨팅 멀티미디어 CALS(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등의 설계에 적용되고
있다.

객체지향 비즈니스 엔지니어링은 객체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기본
구조로 사용하는 것이다.

객체지향 비즈니스 엔지니어링은 비즈니스 모델과 정보시스템, 그리고
조직까지도 객체를 기본구조로 설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경영의 부품체계는 기능영역 기능 프로세스 연산(단위 프로세스)등 4계층
으로 구성된다.

개별 프로세스에 대한 설계서는 절차서 작업흐름도 지침서등 3가지 측면
에서 작성된다.

절차서는 프로세스에서 수행돼야 하는 작업을 담당자와 조직을 배제하고
작성한 것이며 작업흐름도는 절차서에 정의된 작업들을 어느 부서의 누가
하는지를 도식화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지침서는 프로세스 담당자의 노하우를
기록한 것이다.

경영부품인 프로세스가 정의되면 이를 구성하고 있는 경영자재인 객체를
도출하게 된다.

즉 외부와 접촉을 담당하는 인터페이스 객체와 내부작업을 처리하는 컨트롤
객체, 프로세스에서 사용하는 양식이나 자료를 나타내는 엔티티 객체로
분리해 낸다.

객체까지 정교하게 경영을 세분화하는 것은 보다 유연하게 경영을 재조립
하기 위한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일반적 표준서, 업무매뉴얼등과 유사하나 객체지향
패러다임으로 정교하게 엔지니어링되고 버전개념을 도입하여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전제로 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모기업이 1년여에 걸쳐 총 3백41개 프로세스로 구성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였으며 계열사에 재사용, 확산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전업무를 대상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기간과
비용이 요구되는 부담스런 작업이다.

그러나 일단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기만 하면 이를 경영혁신이나 정보
시스템 개발 연봉제등을 위한 기반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재사용으로 타사업장이나 타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비용을 3분의1
이하로 줄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