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여파로 1.4분기중 시중은행들의 주식매매익이 크게 준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보임에 따라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등 6개 은행의 올해 1.4분기중 주식매매익은 69억
원으로 95년 1.4분기 1,277억원,94년 1.4분기 2,603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94년1.4분기중 961억원에 달했던 제일은행의 주식매매익은 95년 322억원,
96년 3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57억원과 16억원의 주식매매손실을 기록했으
며 서울은행도 46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은행이 주식매매등에서 올린 특별이익을 제외하고 영업부문에서 벌이들인
경상이익에서는 국민은행이 가계부문 영업호조에 힘입어 조흥은행(913억원)
을 제치고 가장 많은 1,047억원을 기록했다.

제일은행은 주식매매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의 자금조달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형은행중 3번째로 많은 8백2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해 증자를 실시한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상이익은 지난해
보다 각각 45억원과 89억원 증가한 7백9억원과 7백93억원에 그쳐,예상보다
는 증자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