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성 < 한전 정보처리처 >

지난 3월22일 "물의 날"을 맞아 물에 대한 각종 행사와 매스컴의 홍보는
물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

이처럼 중요한 물이 환경공해로 점차 오염되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식수를
사 마시거나 소위 약수를 구하기 위해 약수터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고 하여 맑은 물을 자랑해왔으나 오늘날 사먹는
샘물값이 휘발유값보다 두배이상 더 들고 있으니 물보존을 위해 환경에
보다많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될 때라고 생각한다.

환경오염 원인은 인구의 급속한 증가, 산업화 도시화와 화석연료의 사용등
여러요인이 있다.

현대산업사회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에너지를 얻기 위해 쓰는 화석연료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구를 에워싸고있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오존등이 온실의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하며 태양열이 지구에 투과되고 반사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태양열의 일부를 흡수함에 따라 대기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온실효과는 언젠가 인류의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기온이 높아져 남극 북극의 빙하가 다 녹는다면
바닷물의 높이가 현재보다 60cm 정도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육지의 많은
부분이 바닷물속으로 잠겨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온실효과를 방지하기위해서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다른 대체에너지가
개발되기전까지는 원자력발전 수단밖에 없는 것이다.

화석연료사용으로 현재 지구상에는 연간 약 200억t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고있다.

전세계적으로 총전력생산의 약20%를 원자력발전이 담당하고있는데 만일
이를 모두 화석연료로 대체한다면 약 18억t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방출된다.

그러나 원전에선 이같은 공해가 없어 안정적 에너지 수급은 물론 환경보존
의 측면에서도 필요하며 일부 역기능보다는 인류에게 주는 혜택이 더 많고
안정성도 어떠한 산업설비보다 확실하다.

깨끗한 물과 환경은 우리 자손만대에 물려줄 재산중의 재산이다.

누구나 자기고장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자기 고장을 사랑하지만 대국적인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의 장점을 이해하고, 특히 물의 중요성과 환경유지에도
원자력발전이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여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