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본엔화와 독일마르크화에 대해 상승세를 지속하던 원화가치가
이달들어선 미국달러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로 돌아서 수출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미달러화에 대해 1.0%평가절하됐던 원화가치는 이달들어선 10억달러가
넘는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유입으로 지난달말보다 0.4%가 절상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6일까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절하율은 0.6%로
축소됐다.

대미달러환율은 지난달말 달러당 782원70전에서 6일엔 779원50전으로
떨어졌다.

원화의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한 환율도 6일 현재 100엔당 724원14전과
마르크당 525원18전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3.5%와 2.7%절상됐다.

한은은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올들어 6일까지 4.1%절하된데 비해
원화는 0.6%절하에 그치는등 원화의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이달
들어선 미달러화에 대해서도 절상추세로 돌아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화환율의 하루변동폭은 지난 1.4분기중 평균 2원27전으로 작년 4.4
분기의 1원35전보다 확대됐다.

또 전일대비 기준환율 변동폭도 1원27전으로 전분기의 69전보다 2배가
까이 커졌다.

1.4분기중 은행간 외환거래실적은 하루평균 16억6,000만달러로 작년4.4
분기(17억9,000만달러)보다 6.9%감소했다.

이 기간중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도 전분기보다 73억달러 줄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