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사와 룩셈부르크의 미디어업체 CLT는
양사의 라디오 및 TV사업부문을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합병규모는 65억8천만달러이며 양측이 지분을 절반씩 소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최초의 범유럽 라디오TV 업체로 거듭나게 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유럽방송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합병으로 CLT는 디지털방식의 유료TV방송을 독일과 기타 유럽지역에서
실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독일에서 유료TV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베르텔스만은 CLT를 등에 업고 무료
TV시장에서도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