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채권수익률이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월초인 관계로 특별한 자금수요가 없는데다 시중자금이 풍부하고 기관들의
매수세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채권전문가들은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율이 지난해
최저치였던 연11.38%(지난해 12월 14일)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11.30~11.40%대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낙관은 양호한 시중자금사정에 근거하고 있다.

7일로 예정된 은행지준은 2조이상 여유를 나타내고 있고 총통화(M2)
증가율도 14%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시중자금의 여유는 단기자금시장금리에도 나타나 콜금리가 연10% 미만
에서 운용될 전망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도 연11.20~11.30%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의 지준율인하방침은 은행들의 금리인하를 부추기고 있다.

총선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와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진
상태다.

수급사정을 살펴봐도 채권수익율의 추가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이번주 회사채발행규모는 5,625억원이다.

차환물량을 뺀 순증규모는 3,807억원으로 큰 부담은 아니라고 채권전
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매수세도 탄탄하다.

수신고가 큰폭으로 증가한 투신 은행권은 단기자금시장에서 대체할 상품이
없어 상대적으로 수익율이 높은 회사채쪽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3월말 결산을 끝낸 증권사들도 상품운용을 위해 채권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채권수익율이 마냥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으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수익율의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로 기관들이 매수관망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경계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경계매물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유통수익율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게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제일증권의 한 관계자는 "절대금리 하락으로 다소 부담스럽기는하나
자금사정이 좋고 수급도 안정돼 수익율의 하향안정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4월중순까지는 이같은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