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위축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오는 3.4분기
이후에는 컴퓨터경기의 회복과 함께 되살아나며 가격 하락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가격은 연말께 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6~7달러, 16메가 D램은 24~
27달러선이 될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의 가격하락 추세는 수요업계의 재고조정
과 공급업계의 4메가에서 16메가로의 생산조정이 완전히 끝날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요업계가 재고수준을 기존의 4주에서 2주정도
로 대폭 단축시키기 위해 현물시장에 제품을 방출하면서 주문을 줄이고
있으며 이같은 재고조정의 영향이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지난 85년 전후의 64K D램 시대는 수요초과로 경기호황, 90년경의
1메가시대는 수요부진으로 경기침체, 94년 전후의 4메가 시대는 수요초과로
경기 초호황을 겪는등 메모리 세대가 바뀔때마다 경기 호황과 부진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PC시장의 확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한국과 일본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투자를 실시해 전반적인 공급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에 16메가 시대에는 초화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주장
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