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도 아닌데 전격적으로 경영수뇌진이 바뀐 배경은 무엇인가.

"기아의 업무추진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보수적인경향 탓으로 본다.

이번 인사의 골자는 본부장급에 50년대생 임원을 전진배치해 조직을
전에비해 젊어지게 한 데 있는 것으로 안다"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기아의 생존전략은.

"개발 생산 판매 등 3개부문이 관건이다.

개발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가있어 앞으론 고급차와 파생차종에
치중할 생각이다.

생산은 어느 메이커가 값싸고 품질좋은 차를 생산하느냐가 관건이며
판매력 강화를 위해 영업직 인재육성에 주력하겠다"

-비용절감에 관심이 많다는 데.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생존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인건비만해도 기아의 1인당 연간 인건비가 3만4,000달러로 일본
닛산자동차(3만7,000달러)수준에 육박해있는 실정이다.

최초 설계단계부터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길 생각이다"

-크레도스 외관을 바꿀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

"시판된지 1년도 안된 차를 어떻게 또 변경하나.

소문일 뿐이다.

외관은 바꾸지 않고 엔진성능과 내부 사양품목을 좀더 고급화 시킬
계획이다"

-해외 제휴업체와의 협력관계 강화방안은.

"올 하반기쯤 일본 마쓰다와 공동개발한 T-3(포텐샤 후속모델)를
시판한다.

개발은 마쓰다가 했지만 앞.뒤 프런트및 스티어링등은 우리가 독자
개발했다.

포드사와의 관계도 2000년이후엔 아시아 태평양지역내에서 포드차를
기아가 공급할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