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발길이 작년 하반기
부터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7~9일 일본의 니가타시에서
열린 "96 니가타.동북아 경제회의"에서 북한대표단은 나진.선봉지대에 대한
외국인투자 계약실적을 33건 3억5천만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9월에 열린 북경투자세미나에서 외국인투자계약실적을
2억달러라고 밝힌 것과 비교할 때 불과 약 6개월만에 1억5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나진.선봉지대개발과 관련해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미국의 셸그룹과
태국의 록슬리그룹 네덜란드 ING은행 등 서방기업과 연변용흥무역집단공사
등 중국 및 러시아계 기업들이 잇따라 방문, 투자상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무공은 북한측이 작년부터 유럽은 물론 미국 대만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외자유치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나진.선봉지대가 외국기업의 투자여명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