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최근 기업들간에 특정 프로젝트를 겨냥한 합종련형(네트워크 형성)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쟁"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일부 경영학자들은 기업간 경쟁(competition)양상이 최근 협력
(cooperation)을 동반하고 있는 점에 빗대 "코피티션(copetition=전략적
제휴)"이란 합성어를 새로 만들어냈다.

"코피티션"에는 1기술.생산.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 분야 중 한 두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는 "업무 제휴" 2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 등을
취득함으로써 형성되는 "지분 제휴"가 있다.

또 3두개 이상의 기업이 자본을 투자해 별개 사업체를 설립하는 "합작
투자" 4비용과 위험을 분담하고 서로 협력할 목적으로 일시 연합하는
"컨소시엄" 등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중 50% 이상이 실패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매킨지사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소 유한수소장은 "상호 호혜적인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내는
일이 전략적 제휴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파트너
간의 절대적 상호 신뢰와 존중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