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13일 동반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장기금리가 상승으로 다우지수가 15포인트 하락하는 약세장이
펼쳐졌다.

경기 회복조짐을 시사하는 지난주 고용통계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향후 경기회복이 불확실하다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비율(B.B율)이 0.9로 낮아져 반도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인텔등 관련주식들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B.B율이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에 이어 철강 석유화확등 소재관련주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 은행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국회에서 주택전문 은행의 부실채권문제 해결책이 난항을 겪자
은행주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3월결산을 의식한 기관투자가들도 매물을 내놓았다.

홍콩증시도 홍콩금리에 영향을 주는 미국장기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자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크게 하락하며 시장기조를 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관계도 고조되고 있어 월요일의 폭락 분위기가
재연되는등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