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중국 공예품진출구총공사에서 일해온 근영연 부총재는
공예전문 여성으로서 대외무역 경제합작부 (통산부)의 "통상실무전문가"
이다.

북경의 중심지에 있는 중국 공예대학 부총재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96 서울 중국 공예품 전시회"를 갖는 의의는.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은 매우 높아 기계화 대량 생산 제품보다는
정교한 수공예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옛 정취가 감도는 상품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들 기호에 맞는 중국 상품들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전에 조사했는지.

"한국에 있는 총공사지사인 화예공사를 통해 대략적으로 조사했다.

중국과 한국은 거리가 가깝다.

생활관습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예품 등 소비생활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한국 상품은 중국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중국 상품도 좋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어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한국도 소비행태에 비슷한 점이 많기에 시험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품목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산 수출해오던 전통적인 상품들이다.

병풍 홍목가구 도자기 실크카펫 조각품 완구 편직물 장식품 등이다.

이번 전시회는 준비기간이 짧다.

정식인가를 받아 본격 준비에 들어가기까지 몇개월 안됐다.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적은 만큼 성공할 수도 있고, 기대에
어긋날 수도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연구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정부나 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는 것은 중국 제품을 팔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이 기회를 빌어 한국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접촉, 한국 상품을 수입해
중국에도 소개할 계획이다.

상호 교역을 통해 한.중 두나라가 발전하길 바란다.

또 한국경제신문사의 후원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전시회를 참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한국 정부에 바라는 것은 세관에서 전시품과 인원 등의 통관 및 수속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다"

진부총재는 이달 24일께 전시회 대표단 단장으로 서울에 와 전시회를
주관하게 된다.

< 북경 = 최필규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