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펀드 유럽펀드 아시아 펀드등 3개 한국계 펀드가 장외주식 매입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오는 4월1일부터는 이들 펀드들에 한해 총자산의 25%까지 장외주식 투자가
허용되기 때문에 상장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대신 장외주식을 매입하려는
것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이들 3개 펀드는 삼성전자를 비롯
그동안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했던 상장우량 주식들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는 2월말 현재 코리아펀드가 5,800억원 코리아유럽 펀드가
2,300억원 코리아 아시아펀드가 2,300억원등 모두 1조400억원어치의
순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펀드들의 장외 주식 취득한도는 약2,100억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규모가 된다.

증권계는 이들 펀드들이 장외주식에 투자할 경우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
등 비상장 초우량 기업주식이나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소형 우량주등을
사들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장외시장에서는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지난 2월 중순부터 가격이 두배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