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동부지역의 신흥 주거단지로 부상하고있는 시흥시화지구에서
오는 18일부터 내달말까지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화지구 18일 계룡건설 요진산업 화성산업
동보건설 등 4개사가 동시분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14개업체가
내달말까지 5천1백36가구를 단계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18일부터 분양되는 물량은 2천1백80가구이다.

내달에도 건영계열사인 건영종합건설 건영건설 글로리산업개발 등
3개사가, 대림산업 삼환까뮤 고합엔지니어링 삼경건설 등 4개사가 각각
동시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동시분양물량은 3개 건영계열사의 경우 5백90가구(4월초)이며
대림산업을 비롯한 4개사의 물량은 1천5백10가구(4월중순)이다.

건영계열사의 분양시기는 분양성을 위해 4월 11일 총선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규모는 대부분 중소형이며 대형아파트는 화성산업의 46평형 1백
20가구, 건영건설의 37평형 1백가구, 대림산업의 43평형 1백20가구, 신한의
43평형 1백60가구 등 5백가구 정도이다.

평당분양가격은 7%-9%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대부분 2백40만원-2백60만원
이다.

이는 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표준건축비를 올해보다 7%정도 낮은
지난해의 기준을 적용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상된 올해의 표준건축비를 적용한 업체도 일부있다.
건영건설이 대표적인 업체로 평당 최고 2백90만원선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건영건설은 이와관련, "올해의 표준건축비로 분양가를 산정하는 대신
마감재수준을 크게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4년부터 아파트분양이 시작된 시화지구에는 모두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데 대부분 용적률이 1백50%미만(5-10층)이어서
주거환경이 괜찮은 편이다.

인천 광명 안양이 만들어내는 삼각형 모양의 중간에 위치한 시화지구는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안산선)을 이용해 갈수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