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대형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의 기술이전 대상기종인 시스템
3600의 상위기종인 월드마크 5100시리즈의 핵심기술도 이전해줄 계획
입니다"

미 NCR의 라스 나이버그 회장(45)은 "작년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
공급하고 있는 월드마크 5100시리즈의 초병렬처리(MPP) 기술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이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컴퓨터 및 관련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NCR은 지난해
8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다국적 기업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형 대형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에 외국 기술협력업체로 참여중이다.

이번이 첫 방한이라는 나이버그회장은 "한국 현지법인명이 최근 한국
AT&T 정보시스템에서 한국 NCR로 바뀌는데 맞춰 한국의 고객과 동반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나이버그 회장은 "한국형 대형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의 진척도가
만족스럽다"며 "빠르면 금년말 쯤이면 로컬라이징한 대형컴퓨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대형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2년후부터는 NCR의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한국형 대형컴퓨터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고객이 인터넷을 홈페이지 개설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으나
머잖아 금융거래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질 것이 확실시 됩니다"

나이버그 회장은 아직 뚜렷한 인터넷 솔루션을 갖고 있진 않지만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자사의 인터넷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