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올해를 "문화복지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정하고 국민들이
생활주변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수 있도록 기초생활권역인
시.군.구의 문화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문화복지의 기본목표는 크게 문화적 삶, 건강한 삶, 쾌적한 여가생활을
정착시키는 삶 등 세가지.

문화예술과 청소년분야를 포함한 "선진형 문화생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생활", 관광레저분야를 이용한 "쾌적한 여가생활"을 실천
이념으로 하고 있다.

"선진형 문화생활"은 기본적인 문화공간의 확충에서 출발한다.

우선 마을단위 도서관과 영상.음악감상실을 겸한 "문화의 집"설치를
지원하고 공공도서관과 복합공연장, 전시관 건립을 확대한다.

1차적으로 97년까지 인구 10만명당 1개이상의 공공도서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광역생활권별로는 1도1개 국공립미술관 확보원칙에 따라 2005년까지
9개관을 추가 건립하고 박물관 및 종합문예회관, 대중공연장을 확대
설치한다.

또 세계속의 문화한국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 용산
가족공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중심지역으로 조성, 자연사박물관,
우주과학박물관, 첨단영상테마공원 등을 건립한다.

뿐만 아니라 도시별 특성에 맞는 문화지구와 문화의거리 지정을 늘리고
지역별로 문화복지지수를 설정, 장기적인 정책자료로 삼기로 했다.

국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문화학교, 문화교실, 동호인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문화예술과 스포츠관람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종합할인 입장권 및 카드"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문화상품권과 사랑의 가족티켓제를 확대하고 가정문화운동을
확산시킨다.

공단지역 근로자를 위해서는 관련 문화시설을 연차적으로 늘리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 "기업내 문화활동"을 촉진시킨다는 계획.

청소년 수련관도 매년 10개씩 증설하고 2010년까지 5곳에 권역별
중추수련시설을 만든다.

"건강한 생활"과 "쾌적한 여가생활"을 위해서는 동네체육시설을 매년
300개씩 설치, 98년까지 3,393개소로 늘리고 시.군별 운동장과 체육관,
생활체육공원도 해마다 10개소 이상 신설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이같은 구상에 필요한 재정기반 확충을 위해 "문화복지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