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커피메이커 전기다리미 워크맨 등 소형가전제품의 차
별화를 겨냥,국내외 전문업체에 디자인 용역을 맡기는 분업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10일 삼성전자는 커피메이커와 전기다리미 일부 제품을 영국의 디자
인 전문업체에 의뢰,오는 5월중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부용역은 선진 디자인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되
고 타사제품과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다고 판단돼 앞으로 확대 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의 90% 이상을 자사 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으나
소형제품 위주로 디자인 용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측은 특히 국내 디자인전문가를 발굴,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디자인 공모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양매직은 버너 전기커터기 등의 제품디자인을 이노(미국) 입(홍콩)
브리스트만(영국) 등 해외 전문업체들에 의뢰,소형가전제품의 40% 정도
에 이들 외국디자인을 반영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해외업체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선진 디자인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효과가 크다"며 "단계적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