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내국인의 산업용로봇분야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6년간 내국인의 이분야 특허출원은 연평균 42.4% 증가했으나
기술수준은 수치제어(NC)에 의한 용접 운반 조립등의 공정에 쓰이는 로봇
제작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편 일본이 90%가량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특허출원건수는 같은기간
연평균 1.4% 증가했으나 광학과 레이저기술을 이용한 비접촉 센서를 갖춘
로봇이 작업환경과 조건을 인식해 자율적인 학습및 적응제어 기능을 수행
하는 기술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0년이후 지난 6년간 산업용로봇분야 특허등록건수는 모두 44건으로 이중
삼성전자가 28건, LG산전이 7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항공이 기술도입등을 통해 일본의 기술수준을 추격
하고 있으며 LG산전도 이뒤를 바짝 쫓고있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은 산업용로봇분야의 첨단기술확보를 위해 고감도센서
를 이용한 지능로봇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