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치러질 15대 총선 출마자에 대한 간접광고를 내보낸
방송사와 해당프로그램이 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창열)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았다.

방송위는 최근 소설가 김진명씨 (국민회의 송파을지구당위원장)의
"가즈오의 나라" CF를 방송한 MBC라디오 "여성시대"와 "송채환의
음악살롱"에 대한 법정제재를 검토중이며 제작관계자에게는 위원회에
출두해 방송경위를 진술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탤런트 이덕화씨 (신한국당 광명갑지구당위원장)가 출연한 CF
(OB라거)를 방송한 평화방송과 무소속 출마예정자 박병일씨 (경북 영천)가
모델로 나오는 학원 CF를 내보낸 대구방송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조치를
내렸다.

TV에서는 방송도중 출마예정자 신성일씨의 최근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보여준 KBS-2TV "게임천국 가상현실"과 서울 종로에 출마한 후보중 특정
후보 (신한국당 이명박)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SBS-TV "생방송 뉴스따라잡기"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방송위는 앞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규제
조치인 "사과명령"을 내리는 등 엄중 대처키로 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