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명절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건 고향이 서울인 사람이건 설레기는 매 한가지다.

매년 이맘때면 한국인들은 돈 쓸곳이 많아진다.

부모님이나 친지들께 드릴 선물도 미리 사야되고 얼마되지는 않지만
용돈도 드려야겠기에 이래저래 돈쓸곳이 늘어난다.

주머니에 돈이 많아지고 손에 든 귀중품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게 마련.

이 돈이 선물을 사기전에 잃어버라면 어떡하나.

속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지난 여름 시집간 조카딸한테 변변한 선물하나
못했는데 이걸 중도에 도난당하지는 않을까.

이번에 은행들은 설날을 맞아 고객들의 이러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수각종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거의 모든 은행들이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는 정액자기앞수표의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

현재 은행들에서 10만원, 30만원, 50만원, 1백만원권의 수표를 발행하려면
장당 3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사실 30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라고 할수 있다.

그렇지만 수표를 발행하면 수십만원 또는 1백만원 이상의 거액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때의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와함께 동남 부산은행등 일부 지방은행이나 농협은 현금 어음
수표 기타귀중품을 금고에 보관하게 함으로써 고개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있다.

은행들의 설날맞이 고객서비스를 은행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조흥 국민 한일등 시중은행등 = 이 은행들은 1주일에서 2주일까지
각영업점에서 발행하고 있는 정액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수수료 면제기간은 <>조흥은행 12일-24일 <>국민은행은 12일-17일
<>한일은행 12일에서 22일 <>서울은행 12일-21일 <>하나은행 12일-17일
<>평화은행 13일-22일 등이다.

<>주택 산업은행 = 이 은행들도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정액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한다.

주택은행과 산업은행의 수수료 면제기간은 12일에서 17일까지 같다.

<>동남은행 = 동남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예정하고 있는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를 지난 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수수료면제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이 은행은 이외에도 현금보관이나 대여금고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기획하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의 범일동 온천동 마산 김해지점과 서울 경인지역의
롯데백화점 영등포역내의 영등포출장소와 김포지점등에서 오는 18일
오전 9시반부터오후 4시반까지 하루동안 현금보관업무를 실시한다.

또 본점영업부 해운대 논현동 구기동지점 압구정출장소등에서는
12일부터 24일까지 대여금고를 제공,현금이나 서류 각종귀중품 등을
무료로 보관해준다.

<>경남은행 = 이 은행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면제한다.

<>부산은행 = 부산은행도 수표 발행수수료를 면제해주기는 마찬가지.

면제기간은 12일부터 21일까지.

18일 오전 9시반부터 오후4시반까지 부산지역 전점포에서는 현금.어음.
수표 등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또 본점영업부 부전동 신창동 동래지점 등에서는 야간금고를 무료로
개방, 고객들이 마음대로 이용할수 있다.

<>농협 = 농협은 "설날 고향사랑 4대 사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12일부터 2주일동안은 정액뿐아니라 일반 자기앞수표의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이 기간동안 이 수표의 대지급수수료(9백원-1만원)도 면제된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의 설연휴기간에는 농협이용 고객은 365자동화
코너에서 CD, ATM을 이용시 건당 2백원의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 이 기간중에는 상가및 터미널 주변의 1백여개 점포에서 현금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