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물부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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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발명가이자 정치가였던 벤자민 프랭클린은 일찌기 "우물이
말라버린다면 그때에야 비로소 물의 소중함을 알게될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세계의 많은 지역들이 프랭클린의 교훈을 체험할
위기에 놓여 있다.
세계가 물부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17세기 후기에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는 지중해에 유입되는 모든
하천의 총수량을 이들 하천유역에 내리는 강우 강설의 총량과 비교한 결과
그 수치가 거의 같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물은 순환에 의해 일정지역에 매년 같은 양이 공급되는 제한적인 자원
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그 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면 1인당 물공급가능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1970년이래 세계인구가 18억이나 늘어 1인당 물공급가능량이 3분의1가량
줄어들었다.
1인당 물공급량이 연간 1,000입방미터이하인 경우를 물부족 국가로 보는
수질학자들의 분류에 따른다면 현재 물부족국가는 26개국이나 된다.
아프리카 11개국, 중동 9개국, 유럽 5개국, 아시아 1개국 등이다.
특히 모든 강물이 여러국가를 거쳐서 흐르는 중동에서는 물사용 권리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이 지금으로서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에 있고 언젠가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안고 있다.
물이 풍부한 국가들에서도 수자원 압박의 많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하수면이 내려가고 호수의 크기가 줄어 들고 습지가 사라져 가고 있다.
국토개발 입안자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새로운 댐을 만들거나 강물을 끌어
오는 수자원개발로 물부족에 대처해 왔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갈등에는 3만6,000여개의 대형댐이 건설되어 있다.
호주 북아메리카 서유럽에는 댐을 만들거나 강물을 끌어다 쓸수 있는
곳이 별로 남아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제 댐건설에 의한 수자원개발도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다.
기존 댐들을 만들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지점에 건설되어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댐건설 작업이 점점 더 복잡해져 비용이
늘어남으로써 과거보다 훨씬 비싼 값의 물을 공급받을수 밖에 없게 되었다.
5년뒤인 2001년때부터 한국도 물부족국가의 대열에 끼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청난 사업비도 문제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25개의 댐을 건설해야만
물부족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하니 큰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다.
코앞에 일이 닥쳐 와야만 심각성을 깨닫는 수자원관리당국의 단견이
문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
말라버린다면 그때에야 비로소 물의 소중함을 알게될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세계의 많은 지역들이 프랭클린의 교훈을 체험할
위기에 놓여 있다.
세계가 물부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17세기 후기에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는 지중해에 유입되는 모든
하천의 총수량을 이들 하천유역에 내리는 강우 강설의 총량과 비교한 결과
그 수치가 거의 같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물은 순환에 의해 일정지역에 매년 같은 양이 공급되는 제한적인 자원
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그 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면 1인당 물공급가능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1970년이래 세계인구가 18억이나 늘어 1인당 물공급가능량이 3분의1가량
줄어들었다.
1인당 물공급량이 연간 1,000입방미터이하인 경우를 물부족 국가로 보는
수질학자들의 분류에 따른다면 현재 물부족국가는 26개국이나 된다.
아프리카 11개국, 중동 9개국, 유럽 5개국, 아시아 1개국 등이다.
특히 모든 강물이 여러국가를 거쳐서 흐르는 중동에서는 물사용 권리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이 지금으로서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에 있고 언젠가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안고 있다.
물이 풍부한 국가들에서도 수자원 압박의 많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하수면이 내려가고 호수의 크기가 줄어 들고 습지가 사라져 가고 있다.
국토개발 입안자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새로운 댐을 만들거나 강물을 끌어
오는 수자원개발로 물부족에 대처해 왔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갈등에는 3만6,000여개의 대형댐이 건설되어 있다.
호주 북아메리카 서유럽에는 댐을 만들거나 강물을 끌어다 쓸수 있는
곳이 별로 남아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제 댐건설에 의한 수자원개발도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다.
기존 댐들을 만들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지점에 건설되어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댐건설 작업이 점점 더 복잡해져 비용이
늘어남으로써 과거보다 훨씬 비싼 값의 물을 공급받을수 밖에 없게 되었다.
5년뒤인 2001년때부터 한국도 물부족국가의 대열에 끼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청난 사업비도 문제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25개의 댐을 건설해야만
물부족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하니 큰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다.
코앞에 일이 닥쳐 와야만 심각성을 깨닫는 수자원관리당국의 단견이
문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