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관련 우량주및 중소형주의 약세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룻만에 880대로
주저앉았다.

6일 주식시장은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 진입이 예상된 가운데
<>반도체 경기하락설(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둔화설(조선맥주) <>신규업체
참여에 따른 경쟁심화설(한국이동통신)등에 따라 주요 종목이 크게 밀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일만에 하락했다.

기업실사지수(BIS)및 생산성증가율, 소비자물가상승률등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현재의 경기하강국면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알리고 있는 것도
정치권 추가 사정설과 맞물려 지수 하락폭을 더욱 크게 했다.

다만 내수주에 대한 순환매에 힘입은 건설주와 제지주, 한진중공업
고려개발 경동산업등 일부 관리종목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47포인트 떨어진 881.21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3.84로 3.1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늘어난 3천1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천52억원
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등 2백1개에 그쳤다.

이에반해 하락종목(하한가 47개 포함)은 5백68개로 상승종목의 2.8배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 890대 회복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전장 한때
894.31(3.6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조선맥주등이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그간 상승폭이 컸던
고가우량주로 하락세가 이전됐다.

전일 반등을 시도했던 중소형 전기전자주도 크게 밀리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은행주에서 매기가 이전되는 모습을 보이던 증권주는 국민투신 인수추진등
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현대증권과 대유 장은 동양증권등이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주는 LG건설과 범양건설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에너지의 보강없이 투자지표가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관련주의 한계가 다시 부각된만큼 당분간 조정국면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