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무보증CB(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전용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설정돼 본격적인 채권 매수에 들어갔다.

1일 선경증권은 일본의 고쿠사이증권과 공동으로 1억5천만달러규모의 무보
증CB 투자전용펀드인 코리아CB펀드를 설정하고 이날부터 신용도가 높은 중
소기업 무보증CB의 편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설정된 이펀드는 매출한도가 정해지지않은 개방형이며 국내
채권시장 개발일정에 맞춰 자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수있는 엄버렐러식인 것
이 특징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일반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설정할수 있을 것
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운용은 선경투자자문에서 맡게되며 만기보장수익률이실세에 가까운 채권이
우선적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운용을 맡은 선경투자자문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계획이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기준가를 훨씬 웃돌 경우 주식으로 전환, 차
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선경증권의 박도근사장 및 선경투자자문 길현수사장은 오는 5일 일본 고꾸
사이증권을 방문, 펀드설정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코리아CB펀드와 별도로 하반기중 채권형 컨트리펀드가 설정돼 중
소기업 무보증채 등을 매수하게되면 중소기업 채권발행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