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이 작년 하반기이후 급격히 악화되는등 유화
경기가 침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유화업체들은 폴리올레핀계 합성
수지의 영업부진으로 이익이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브론사의 작년 4.4분기 화학사업부문 경상이익은 3천8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나 감소했다.

필립스사의 화학부문 경상이익도 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옥시덴탈사의 경우엔 염소및 가성소다의 판매가 일대 호황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유화부문의 영업이 부진, 화학부분 경상이익은 모두 1억2천7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옥시덴탈사는 경상이익이 예상외로 부진하다고 보고 수익성이 없는
폴리올레핀계 합성수지영업에서 손을 뗀 상태다.

업계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이후 유화주종품목인 폴리올레핀계 합성수지의
국제가격이 급락하는 한편 이들 제품의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유화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년
1.4분기에도 미국 유화업체의 영업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