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세계적인 화학업체인 스위스의 알루스위스사와 교류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계기로 그룹의 글로벌경영전략을 기존 동남아 중국중심에서
유럽으로 확대키로 했다.

선경그룹은 이와관련, "최종현회장이 25일부터 31일까지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사장과 함께 스위스 바젤에 있는 론자그룹본사와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의 론자그룹 공장을 잇달아 순방하기위해 출국한다"고 24일
밝혔다.

최회장의 론자그룹방문은 에너지 화학분야에서"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데 이어 동남아의 인도네이시아(화섬공장), 중국(심천
정유공장추진)을 비롯 유럽기업과도 기술 판매 투자 경영기법 등의
제휴관계를 확대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회장은 현지방문기간중 촙 론자그룹회장과 양그룹간의 기술 판매
경영기법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촙회장은 지난해11월 선경그룹을 방문, 기술제휴방안등에 관해 논의했으며
선경인더스트리와산업용 살균제(상품명 스카이비오)의 판매제휴관계를
맺었었다.

그룹경영기획실측은 "최회장의 론자그룹본사및 계열사공장 순방은 중국
동남아 등에 집중된 그룹의 해외투자및 협력관계를 역내통합이후 세계
최대단일시장으로 부상한 유럽으로 확대하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회장은 론자그룹방문에 이어 내달1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회의(WEF)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론자그룹은 유기화학 무기화학 농화학 플라스틱 정밀화학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지난94년에 6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럽
미주 등에 2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