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북의 속셈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의 행태는 우리는 물론이고 세계의 공통된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태반이다.
북한의 실상은 전혀 외부세계에 감춰둔채 그들의 필요에 따라 때나 장소
또는 국제관례를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그래서 외부세계에선 그들의 진위를 알수없어 당혹할 뿐이다.
일본의 북한전문가는 "외부세계가 당황하고 그들의 돌충행동에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까지 극언을 하고 있다.
그런 북한이 최근 갑자기 2002년 월드컵대회를 우리와 공동으로 개최
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측이 그간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했었을땐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가
이제와서 역으로 제안한다는것은 우리 상식으론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처음으로 아시아지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그들은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아마 북한당국자들도 월드컵을 유치할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했었을지도 모른다.
그후 지난 9월 유치신청이 마감되고 우리와 일본이 월드컵대회의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돌연 공동개최를 제의한 것이다.
특히 6월1일 월드컵 개최지의 결정을 앞두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그들의 행태로 봐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우리측에 유리하게 지원
하는 뜻으로 제안했다고는 볼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한은 왜 이같은 제의를 했을까.
우선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가 얻게 될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나눠같고 싶기때문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남북공동개최가 실현된다 해도 당장의 경제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이 6년앞의 일까지 계산했을까 의심이 간다.
또 우리는 월드컵 수익금의 개최국 배당분인 7,800만달러 전액을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기금으로 내놓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그러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제스츄어일까.
그들은 남북공동개최가 실현될 경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게될 위험이
크다.
그래서 그들이 폐쇄정책을 써왔는데 공동개최를 위해서 그런 모험을
감행할까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공동개최를 정식 제안할 경우 그냥 거부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그들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그들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
일이 태반이다.
북한의 실상은 전혀 외부세계에 감춰둔채 그들의 필요에 따라 때나 장소
또는 국제관례를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그래서 외부세계에선 그들의 진위를 알수없어 당혹할 뿐이다.
일본의 북한전문가는 "외부세계가 당황하고 그들의 돌충행동에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까지 극언을 하고 있다.
그런 북한이 최근 갑자기 2002년 월드컵대회를 우리와 공동으로 개최
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측이 그간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했었을땐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가
이제와서 역으로 제안한다는것은 우리 상식으론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처음으로 아시아지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그들은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아마 북한당국자들도 월드컵을 유치할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했었을지도 모른다.
그후 지난 9월 유치신청이 마감되고 우리와 일본이 월드컵대회의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돌연 공동개최를 제의한 것이다.
특히 6월1일 월드컵 개최지의 결정을 앞두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그들의 행태로 봐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우리측에 유리하게 지원
하는 뜻으로 제안했다고는 볼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한은 왜 이같은 제의를 했을까.
우선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가 얻게 될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나눠같고 싶기때문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남북공동개최가 실현된다 해도 당장의 경제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이 6년앞의 일까지 계산했을까 의심이 간다.
또 우리는 월드컵 수익금의 개최국 배당분인 7,800만달러 전액을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기금으로 내놓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그러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제스츄어일까.
그들은 남북공동개최가 실현될 경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게될 위험이
크다.
그래서 그들이 폐쇄정책을 써왔는데 공동개최를 위해서 그런 모험을
감행할까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공동개최를 정식 제안할 경우 그냥 거부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그들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그들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