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플라스틱이 중국으로 첫 수출된다.

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국노)은 17일 최근 홍콩의 보텍스
엔터플라이즈사와 연간 10만t가량의 폐플라스틱 수출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플라스틱 가격은 제품의 상태에 따라 t당 80~90달러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수출되는 폐플라스틱이 보텍스사를 통해 중국 본토로 들어가 보도
블록 펜스 고체연료등으로 재활용되는데 현재 중국에서는 폐플라스틱이
비닐하우스 보온을 위한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특히 올 3월부터 폐플라스틱이 분리수거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현재 자원재생공사에서 전량 구입하는 방식
에서 벗어나 자체회수.처리망을 확충키로 했다.

조합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서울을 비롯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50곳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리에 애를 먹었던 폐플라스틱의 수출길이 열려
앞으로 폐플라스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수출대상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