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업체의 올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 83년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올 한해동안 국내 54개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1백84건에 총 85억8백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3년 1백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이후 최고 수주액이다.

또 1백46건에 74억4천1백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건수로는 25%, 금액
으로는 14%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8억3천4백만달러(19건)를 수주, 1위를 차지했으며
<>(주)대우 17억7천1백만달러(21건) <>동아건설 8억9천2백만달러(10건)
<>쌍용건설 6억8천4백만달러(9건) <>삼성건설 6억5천1백만달러(17건)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로 90년이후 해외건설의
주력시장으로 떠오는 동서남아지역이 전체의 76%인 64억4천3백만달러, 중동
지역이 8억1천8백만달러, 기타지역이 12억4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파시르판장 컨테이너터미널등을 발주한 싱가포르가 13억2천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1억9천1백만달러,
9억3천5백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건교부는 올 해외건설 수주의 특징으로 <>진출업체수가 지난해 41개사에서
54개사로 늘어난 것과 <>진출국가도 처녀진출 6개국을 포함 75개국으로
확대된 점을 꼽았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지난 83년이후 급감세로 돌아서
84년 65억달러, 85년 46억9천만달러에 이어 87년 17억1천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뒤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