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주식값의 폭락으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의 신용담보부족계좌수가 이달
들어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담보비율1백30%를 밑도는 신용담보부족계좌
수는 15일현재 8백58개로 지난달말의 92개에 비해 보름동안 8백32%의 증가율
을 보였다.

또 신용담보부족금액도 이달들어 보름동안 7억원 가까이 늘어 13억1천1백만
원에 달해 지난달말의 6억4천8백만원의 두배를 넘었다.

이는 지난주 6일연속 주가하락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한주동안 80포인트(78.
48)가까이 수직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13일현재 2백53개였던 신용담보부족계좌수가 불과 이틀새 2.4배
가 늘어나 주가가 추가하락할경우 주식잔고가 신용융자액수를 밑도는 깡통계
좌가 속출할것이 우려되고있다.

담보비율별로는 1백30%미만 1백20%이상인 계좌수가 8백2개(담보부족금액 6
억2천7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담보비율1백%미만의 깡통계좌수는 27개(6억
3백만원)이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담보부족계좌수는 올해초 1천개를 넘어선후 지
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나 최근 주가폭락으로 증가폭이 매우 커졌다"며 "주가
가 더 이상 하락한다면 깡통계좌의 속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