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생일업이란 말을 무척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하여 불철주야 그 일에 정성을
다하고 심혈을 기울여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일심불란의 자세로 십년적공을 하면 세상에 안되는 일이 없다.
장구도 십년을 쳐야 제 소리가 난다.
이리 덥적 저리 덥적하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단번에 두 토끼를 잡으려다가는 한 토끼도 못잡는다.
한 우물을 쉬지 않고 파야만 맑은 샘물이 솟는다.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는 이렇게 말했다.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그리고 샘물이 날 때까지"
인생의 성공의 원리는 간단하다.
첫째는 자기의 천분과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다.
둘째는 그 일에 정열을 다하여 헌신적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는일은 재미도 없고 신바람도 나지 않는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림 그리는 일에만 각고면려해야 한다.
화가가 기업을 하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왜냐,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자기의 천분과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기 때문에 성공자가
되지 못한다.
자기의 천분을 바로 아는것은 가장 중요하다.
성공의 둘째 원리는 끈기요, 인내력이요, 집중력이다.
설사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십년여일, 한결같이
정성껏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반드시 성공하고 승리할수 있다.
일사십년, 한가지 일에 십년동안 정성을 쏟느면 기필코 성공한다.
쉬지 않고 걷는 자만이 산의 정상에 도달한다.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쓸수 있다.
심산유곡의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가느다란 샘물이 망망대해에 도달하는
것은 잠시도 쉬지않고 흐르기 때문이다.
세상에 작심삼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백련천마의 집중적 노력이 성공의 영광을 가져온다.
한두번의 훈련으로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될수는 없다.
로마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만리장성을 하룻밤에 쌓을수가 없다.
"굴러가는 돌맹이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직업을 자꾸 바꾸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돌맹이는 직업을 말하고 이끼는 돈을 의미한다.
돌맹이에 푸른 이끼가 끼려면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일 이년의 노력으로 인간문제가 될수는 없다.
십년 이십년 조심루골, 마음을 닦고 뼈를 깎는 진지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명인이 되기를 원하느냐.
자기 일에 분골쇄신하여라.
대가가 되기를 바라느냐.
네가 하는 일에 수십년 몰두하여라.
제일인자가 되고 싶으냐.
날마다 분투노력하여라.
프로선수가 되기를 원하느냐.
부단히 극기훈련을 하여라.
서양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제품에 자기의 이름을 붙인다.
브센롤랑 삐에르까르댕, 벤쯔 포드 샤넬등.
이것은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내가 만든 제품이 세계의 최고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떳떳하게 자기의 이름을 붙인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진취적 기풍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우리 한국인은 조숙.조로병이라는 나쁜 폐습이 있다.
일찍 조숙하고 일찍 늙어버린다.
빨리 성공하고 빨리 운명해지고 빨리 대가가 되기를 원한다.
인생은 칠, 팔십년 달려야 하는 긴 마라톤이다.
서두르지 말고 쉬지도 말고 꾸준히 달려야 한다.
중국의 지혜의 위대한 스승인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대기만성"
큰 그릇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큰 인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동량지재는 일조일석에 형성되지 않는다.
어린 묘목이 정정한 거목이 되려면 수십년동안 늘 서리와 비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일생일업, 나의 적성과 천분억 맞는 일을 현명하게 선택하고 그 일에
열과성을 다 바치어야 한다.
이것이 성공에 도달하는 비결이요, 대업을 성취하는 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