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들어 경기관련핵심우량주보다 비경기관련주를 선호하
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자금파문과 맞물려 경기논쟁이 불거져 나오면서
도시가스 정보통신 은행 제약업종에 투자를 확대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열흘동안 외국인들은 서울도시가스 28만주 LG정도통신 24만주 동아제
약 19만주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비경기관련주 및 은행주등을 집중 사들인 것
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의 경우도 비자금파문이후 한전 및
한국이동통신등 비제조관련주만 상승세를 나타냈을뿐 포철 삼성전자우선주
현대자동차등 핵심우량주들은 10%정도씩 DR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관련주들의 장외거래(OTC)프리미움이 계속 약세를 보이는 반면 한
전의 경우 프리미움이 10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한국이동통신도 50%수준
의 프리미움을 유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투자가들이 국내외에서 경기관련주보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비제
조주를 적극 사들이는 것은 국내경기가 급격히 수축될 것이란 연구자료가 잇
따라 소개되고 엔화의 약세로 국내기업이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
느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매패턴변화가 핵심우량주들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