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동남아] 아.태지역 정보고속도로..공동이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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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면에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식연구기관인 싱가포르동남아
연구소(ISEAS.소장 찬 홍치)가 싱가포르 영문일간지 비즈니스타임스와
공동으로 월1회 발행하는 ''지역동향(TRENDS)''특집에 실린 주요기사가 게제
됩니다.
본사는 한국동남아학회(KASEAS.회장 안청시 서울대교수)와 공동으로 ''지역
동향''기사에 대한 국내 독점게재권을 갖고 있습니다.
< 편집자주 >
***********************************************************************
최영 < 외대교수.신문방송 >
인터넷, 정보고속도로.
요즘들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이와 관련된 서적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가히 인터넷, 정보고속도로 열풍이라 할 만하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 불리는 인터넷은 60년대말 미국방부가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전쟁시 최우선의 공격목표가 되는 중앙통제
센터가 네트워크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APARNET)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초기의 네트워크는 변신을 거듭하여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구.
교육망(NSFNET)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90년대에는 상업적 요소가 가미
되면서 전세계를 잇는 GII(Glob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 범세계
초고속정보통신망), 이른바 정보고속도로의 구체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서 일본 싱가포르 유럽의 국가 등 세계 각국은 정보
고속도로 구축에 저마다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열기는 지역이나 블록 단위
의 통신망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APII(Asia Pacific
Information Infrstructure :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망)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여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통신장관회의의 주요 주제로
떠올랐던 API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간의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역내 국가들은 곧 다가올 정보화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세계 시장속에서 보다
나은 경쟁력을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정치.행정정보망, 교육정보망, 언론정보망및 금융.상품정보망
의 구축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를 지역 단위
중십으로 구축하여 역내 국가들의 정보유통 기반시설의 격차를 줄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협력 체제를 모색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APII계획은 선진국 위주의 GII구축물결을
약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주도하에 구상되는 선진국 위주의 정보고속도로 구축
에서 탈피하여 역내 국가들의 공동이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구축안을
제시함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APEC는 블록 경제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국가들의 혼성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국의 환경에 따라 서로의 이해 관계를 달리하게 되고 지향하는
목료가 상충되는 부분도 많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야말로 각 국가들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그러한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채널이 APII인 것이다.
후기산업사회에서 물자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듯이
정보화시대의 핵심인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위해 정보고속도로를 구축
하자는 미국정부의 제안은 그 배경이 상업적 이윤을 염두에 두고 있든 혹은
세계 무대에서 점차 그 빛을 바래가는 팍스 아메리타나의 영광을 정보고속
도로의 구축을 통해 다시 한번 되살리자는 방편의 하나이든간에 미래
정보화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포석임에 틀림없다.
APII의 성패여부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으로 APEC의 모든 회원국가, 좀 더
나아가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어떻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에 달려 있다.
즉 누구나가 필요한 정보를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어야 하는
보편적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정보고속도로의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는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를 원칙
으로 하고 있다.
정보란 어느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고 따라서 모든 사람이 고유해야 한다
는 것이다.
정보를 경제성이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하는 90년대식 사고와는 상반
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의 공개념 원칙은 네트워크의 원활한 구축과 함께
어떠한 네트워크도 쉽게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여
오늘의 인터넷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모임인 APEC는 실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의 해결은 대화에 있고 대화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필요
하다.
APII가 그러한 채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
동남아면에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식연구기관인 싱가포르동남아
연구소(ISEAS.소장 찬 홍치)가 싱가포르 영문일간지 비즈니스타임스와
공동으로 월1회 발행하는 ''지역동향(TRENDS)''특집에 실린 주요기사가 게제
됩니다.
본사는 한국동남아학회(KASEAS.회장 안청시 서울대교수)와 공동으로 ''지역
동향''기사에 대한 국내 독점게재권을 갖고 있습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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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 외대교수.신문방송 >
인터넷, 정보고속도로.
요즘들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이와 관련된 서적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가히 인터넷, 정보고속도로 열풍이라 할 만하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 불리는 인터넷은 60년대말 미국방부가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전쟁시 최우선의 공격목표가 되는 중앙통제
센터가 네트워크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APARNET)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초기의 네트워크는 변신을 거듭하여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구.
교육망(NSFNET)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90년대에는 상업적 요소가 가미
되면서 전세계를 잇는 GII(Glob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 범세계
초고속정보통신망), 이른바 정보고속도로의 구체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서 일본 싱가포르 유럽의 국가 등 세계 각국은 정보
고속도로 구축에 저마다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열기는 지역이나 블록 단위
의 통신망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APII(Asia Pacific
Information Infrstructure :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망)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여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통신장관회의의 주요 주제로
떠올랐던 API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간의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역내 국가들은 곧 다가올 정보화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세계 시장속에서 보다
나은 경쟁력을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정치.행정정보망, 교육정보망, 언론정보망및 금융.상품정보망
의 구축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를 지역 단위
중십으로 구축하여 역내 국가들의 정보유통 기반시설의 격차를 줄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협력 체제를 모색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APII계획은 선진국 위주의 GII구축물결을
약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주도하에 구상되는 선진국 위주의 정보고속도로 구축
에서 탈피하여 역내 국가들의 공동이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구축안을
제시함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APEC는 블록 경제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국가들의 혼성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국의 환경에 따라 서로의 이해 관계를 달리하게 되고 지향하는
목료가 상충되는 부분도 많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야말로 각 국가들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그러한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채널이 APII인 것이다.
후기산업사회에서 물자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듯이
정보화시대의 핵심인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위해 정보고속도로를 구축
하자는 미국정부의 제안은 그 배경이 상업적 이윤을 염두에 두고 있든 혹은
세계 무대에서 점차 그 빛을 바래가는 팍스 아메리타나의 영광을 정보고속
도로의 구축을 통해 다시 한번 되살리자는 방편의 하나이든간에 미래
정보화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포석임에 틀림없다.
APII의 성패여부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으로 APEC의 모든 회원국가, 좀 더
나아가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어떻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에 달려 있다.
즉 누구나가 필요한 정보를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어야 하는
보편적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정보고속도로의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는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를 원칙
으로 하고 있다.
정보란 어느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고 따라서 모든 사람이 고유해야 한다
는 것이다.
정보를 경제성이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하는 90년대식 사고와는 상반
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의 공개념 원칙은 네트워크의 원활한 구축과 함께
어떠한 네트워크도 쉽게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여
오늘의 인터넷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모임인 APEC는 실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의 해결은 대화에 있고 대화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필요
하다.
APII가 그러한 채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