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민학교에서는 학기말 고사가 폐지돼 정기고사가 아예
없어지며 중.고교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등 학기당 2회로 시험이
제한된다.

교육부는 3일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덜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평가지침을 전국 시.도교육청및 이선 학교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국교는 현행 1년두차례인 학기말 고사를 폐지,
정기고사를 아예 없애고 그대신 수업내용을 평상시에 논설문 실험관찰
보고서 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토록 했다.

예를들어 수학과목에서 분수나 나누기를 배웠다면 그 다음날 관련문제
1~3개가량 출제, 그때 그때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현행처럼 객관식 위주의 지필고사를 지양, 가급적
주관식 위주로 사고력과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이 지침은 또 중.고교의 경우 매주 문제풀이 위주의 각종 시험과
모의고사등으로 학생들을 속박하고 있다고 지적, 시험횟수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등 학기당 2회로 줄이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교 기말고사 때면 우수한 학생은 한꺼번에
많은것을 공부해야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공부못하는 학생은 아예
시험을 포기, 나쁜길로 빠지는 등 교육효과가 미흡한게 사실"이라며
"새 평가방법은 학습에 흥미를 갖게하고 예습과 복습을 잘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도록 할것"리라고 말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