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파리의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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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파리를 보는 그 날 / 나는 죽으리라 /
파리는 무궁무진한 도시 / 그 추억 또한 그러리라"
시인 E 폴이 노래한 싯귀가 남겨주는 파리의 상은 사람의 마음을 부여
잡고도 남는다.
일찌기 프랑스의 사상가였던 미셸 몽테뉴도도 그의 "수상록"에서 파리의
결점이나 요점까지도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문필가드의 찬상 대상이 되어온 파리는 어느 사이엔가 마력의
도시, 꿈의 도시가 되었다.
그러한 분식 못지않게 실제로 도시의 표상이 될수 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문화예술시설로 가득찬 도심과 외곽, 지하철 철도 도로등 교통망이 잘
정비된 도시권, 하수시설이 모범적인 도심.
세계의 그 어느 대도시도 뒤따를수 없는 요건들을 골고루 갖춘 도시다.
기원후 3세기에 파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뒤 무려 1,8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이지만 지금과 같이 "꽃의 도시", "빛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을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은 불과 140년전 안팎의 일이다.
제2제정기인 나폴레옹3세때(1852~70)의 도시계획이었다.
실업자가 없고 청결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혼란이 없는도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문화재 주변의 정화, 가로망과 시장의 정비, 하수처리시설의 건설,
주변철도망의 부설, 시가지의 확장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뒤 보가전쟁 파리콤뮌 제1,2차대전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꾸준한
도시계획추진으로 문화예술의 도시, 도시계획의 전형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지금의 파리는 세계 수위권의 인구밀집지역인데다 해마다 1,000만명이
넘는 외국관광객들 찾나드는 곳이지만 어느 누구도 그 도시의 안락함과
정다움.감동과 서정을 나무라지는 않는다.
아직도 매력적인 품위와 환경을 잃지않고 있는 세게 유일의 대도시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한 파리가 최근 몇차례나 영뚱한 복비전쟁으로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사회보장예산의 적자를 세수증대로 보전하려는 쥐페총리 정책에 반발한
공공교통부문 노동자들이 지난 10월10일부터 세번이나 파업을 일으켜
전국의 철도지하철 버스등 교통을 마비시켜 버린 여파로 파리가 교통대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지지 않은채 극한대립으로 치달을 전망이고
보면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관심이 표적이 되지 않을수 없다.
거기에서 더 한걸음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거래화된 도시들에겐 파리의
이번 사태가 강건너 불이 아님을 유독해 볼수도 있을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
파리는 무궁무진한 도시 / 그 추억 또한 그러리라"
시인 E 폴이 노래한 싯귀가 남겨주는 파리의 상은 사람의 마음을 부여
잡고도 남는다.
일찌기 프랑스의 사상가였던 미셸 몽테뉴도도 그의 "수상록"에서 파리의
결점이나 요점까지도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문필가드의 찬상 대상이 되어온 파리는 어느 사이엔가 마력의
도시, 꿈의 도시가 되었다.
그러한 분식 못지않게 실제로 도시의 표상이 될수 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문화예술시설로 가득찬 도심과 외곽, 지하철 철도 도로등 교통망이 잘
정비된 도시권, 하수시설이 모범적인 도심.
세계의 그 어느 대도시도 뒤따를수 없는 요건들을 골고루 갖춘 도시다.
기원후 3세기에 파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뒤 무려 1,8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이지만 지금과 같이 "꽃의 도시", "빛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을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은 불과 140년전 안팎의 일이다.
제2제정기인 나폴레옹3세때(1852~70)의 도시계획이었다.
실업자가 없고 청결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혼란이 없는도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문화재 주변의 정화, 가로망과 시장의 정비, 하수처리시설의 건설,
주변철도망의 부설, 시가지의 확장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뒤 보가전쟁 파리콤뮌 제1,2차대전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꾸준한
도시계획추진으로 문화예술의 도시, 도시계획의 전형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지금의 파리는 세계 수위권의 인구밀집지역인데다 해마다 1,000만명이
넘는 외국관광객들 찾나드는 곳이지만 어느 누구도 그 도시의 안락함과
정다움.감동과 서정을 나무라지는 않는다.
아직도 매력적인 품위와 환경을 잃지않고 있는 세게 유일의 대도시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한 파리가 최근 몇차례나 영뚱한 복비전쟁으로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사회보장예산의 적자를 세수증대로 보전하려는 쥐페총리 정책에 반발한
공공교통부문 노동자들이 지난 10월10일부터 세번이나 파업을 일으켜
전국의 철도지하철 버스등 교통을 마비시켜 버린 여파로 파리가 교통대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지지 않은채 극한대립으로 치달을 전망이고
보면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관심이 표적이 되지 않을수 없다.
거기에서 더 한걸음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거래화된 도시들에겐 파리의
이번 사태가 강건너 불이 아님을 유독해 볼수도 있을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