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 '해외건설 30주년' .. 강연내용 : 남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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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해외건설협회 주최 ''해외건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덕우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다음은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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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시대의 해외건설 >>>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태국에 첫 진출한 이후 30년동안 세계
76개국에서 1,200억달러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발주국가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안으로는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생활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중동의 건설경기 퇴조로 불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다시 회복국면으로 전환, 올 해외수주액 100억달러를
바라보게 됐다.
원래 건설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여 수주액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이나
우리업계는 대외적인 여건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면서 주요 해외건설국가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건설시장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해외시장의 진출다변화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제성장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인 아태지역은 해외건설
의 잠재력이 무한한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진출 다변화의 최우선지역
으로 꼽힌다.
세계은행(WB)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4년까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은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전체투자액의 절반에 달하는 7,400억달러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분야별로는 교통분야가 40.2%,발전분야가 32.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한 진출시장의 다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의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사업경쟁력을 수주액 측면에서 보면 미국 일본 영국등
선진 6개국에 이어 7위이지만 내용면에서 우리의 수주액은 전세계 발주액의
3~4%에 불과하다.
선진6개국이 85~90%로 독식을 하고 있다.
이는 시공능력면에서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지만 기술 엔지니어링 금융조달
능력 프로젝트관리 프로젝트개발능력등에 있어서 선진국의 30~40%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직접생산 요인인 노동력은 국내의 고임금과 해외근무 기피로
비교우위를 상실한지 오래됐고 국내기자재도 일부를 제외하곤 선진국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그러면 우리 해외건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건설기술력을 높여야 한다.
건설기술은 요소기술 엔지니어링 건설관리기술의 3대분야로 구분되는데
이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업계 정부 학계 연구기관간에 적절한 역할
분담과 상호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립 사립의 대학교육실태를 보면 교수및 시설이 부족하고 교과
편성도 실제 업계수요와는 동떨어져 있다.
둘째, 설계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설계능력배양이 해외건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공사수행방법 뿐만아니라 공사관리방법에 있어서도 외국의 첨단기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필요가 있다.
세째, 시장정보 수집능력을 키워야 한다.
해외 각국에서 기획단계에 있는 각종 공사정보는 물론이고 현지의 관행과
제도, 경쟁외국업체의 동태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외건설협회가 해외공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
행등의 정보를 종합하고 이를 데이타베이스화해 각 기업에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네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능력을 키우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은 자금조달능력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세계은행및
아시아개발은행(ADB) 기타 지역개발은행의 차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 금융기관의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특히 시공자가 자금을 동반하는 것을 조건으로 발주되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주선해주는 일도 경쟁조건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정부도 해외건설업자들의 해외금융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전담하는 종합서비스기관의 설립도 검토돼야 한다.
다섯째, 우리기업의 현지화가 시급하다.
개도국에 진출할 경우 현지업체와 협력하여 현지의 인력 자원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의 기술과 관리방법을 전수함으로써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진출국가의 경제개발에 도움을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해외건설업계는 기술개발에 전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수집과 처리능력의 제고, 그밖의 경쟁조건을 개선하여 아태시장을
공략할 경우 중동붐시대에 버금가는 황금시대를 맞이할수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
24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해외건설협회 주최 ''해외건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덕우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다음은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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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시대의 해외건설 >>>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태국에 첫 진출한 이후 30년동안 세계
76개국에서 1,200억달러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발주국가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안으로는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생활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중동의 건설경기 퇴조로 불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다시 회복국면으로 전환, 올 해외수주액 100억달러를
바라보게 됐다.
원래 건설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여 수주액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이나
우리업계는 대외적인 여건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면서 주요 해외건설국가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건설시장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해외시장의 진출다변화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제성장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인 아태지역은 해외건설
의 잠재력이 무한한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진출 다변화의 최우선지역
으로 꼽힌다.
세계은행(WB)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4년까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은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전체투자액의 절반에 달하는 7,400억달러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분야별로는 교통분야가 40.2%,발전분야가 32.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한 진출시장의 다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의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사업경쟁력을 수주액 측면에서 보면 미국 일본 영국등
선진 6개국에 이어 7위이지만 내용면에서 우리의 수주액은 전세계 발주액의
3~4%에 불과하다.
선진6개국이 85~90%로 독식을 하고 있다.
이는 시공능력면에서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지만 기술 엔지니어링 금융조달
능력 프로젝트관리 프로젝트개발능력등에 있어서 선진국의 30~40%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직접생산 요인인 노동력은 국내의 고임금과 해외근무 기피로
비교우위를 상실한지 오래됐고 국내기자재도 일부를 제외하곤 선진국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그러면 우리 해외건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건설기술력을 높여야 한다.
건설기술은 요소기술 엔지니어링 건설관리기술의 3대분야로 구분되는데
이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업계 정부 학계 연구기관간에 적절한 역할
분담과 상호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립 사립의 대학교육실태를 보면 교수및 시설이 부족하고 교과
편성도 실제 업계수요와는 동떨어져 있다.
둘째, 설계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설계능력배양이 해외건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공사수행방법 뿐만아니라 공사관리방법에 있어서도 외국의 첨단기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필요가 있다.
세째, 시장정보 수집능력을 키워야 한다.
해외 각국에서 기획단계에 있는 각종 공사정보는 물론이고 현지의 관행과
제도, 경쟁외국업체의 동태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외건설협회가 해외공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
행등의 정보를 종합하고 이를 데이타베이스화해 각 기업에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네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능력을 키우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은 자금조달능력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세계은행및
아시아개발은행(ADB) 기타 지역개발은행의 차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 금융기관의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특히 시공자가 자금을 동반하는 것을 조건으로 발주되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주선해주는 일도 경쟁조건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정부도 해외건설업자들의 해외금융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전담하는 종합서비스기관의 설립도 검토돼야 한다.
다섯째, 우리기업의 현지화가 시급하다.
개도국에 진출할 경우 현지업체와 협력하여 현지의 인력 자원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의 기술과 관리방법을 전수함으로써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진출국가의 경제개발에 도움을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해외건설업계는 기술개발에 전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수집과 처리능력의 제고, 그밖의 경쟁조건을 개선하여 아태시장을
공략할 경우 중동붐시대에 버금가는 황금시대를 맞이할수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