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치러진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날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상위권은 8~10점, 중하위권은 11~12정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기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92점이상,
서울소재대학의 경우 1백12점대 이상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 및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의 경우 전체 10개 지문중 교과서
안에서 출제된 지문이 3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7개가 교과서밖에서 나온데다
지문 내용도 까다로워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수리.탐구 은 사회 정치 물리 생물등 2개과목이상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통합교과적인 문항수가 많아 작년보다 훨씬 어려웠다.

또 외국어(영어)영역의 경우도 듣기평가가 늘어나고 지문이 길어져 지난해
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리.탐구 (수학)은 쉽게 출제됐다.

총지원자 84만6백61명중 80만9천8백4명이 응시, 3.7%의 결시율을 보인
이날 수능시험은 전국 59개지구 7백45시험장에서 1교시 언어영역, 2교시
수리.탐구, 3교시 수리.탐구, 4교시 외국어영역의 순으로 3백60분간에
걸쳐 치러졌다.

문제는 당초 출제원칙에따라 여러 교과목의 공통적인 목표와 내용을
망라한 범교과적이고 통합교과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교과서 내외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수험생 반응 1교시 언어영역은 다소 까다로운 반면 수리.탐구은 평이한
수준이라는 반응이었다.

언어영역의 경우 지문의 내용이 생소한 부분이 많은데다 문제도 상당한
사고를 필요로 해 전체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지문 가운데 소설 과학 철학등은 지문이 길고 문제의 난이도가 단순히
읽고 이해나는 차원을 넘어 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수리.탐구 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화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이지영양(수도여고 3)은 "언어영역은 지문이
생소하고 문제가 난해해 시간이 부족했으나 수리.탐구은 문제가 평이해
수월했다"고 말했다.

남경희양(보성여고3)"언어영역의 경우 출제경향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과학 철학등의 지문이 길고 교과서에 수록되지않은 것들이 많이 나와
모의고사에 비해 5문제정도 더 틀린것같다"고 자체평가를 한뒤 "그러나
수리.탐구은 모의고사보다 훨씬 쉬웠다"고 밝혔다.

<>입시기관 분석

중앙교육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등 3개 입시전문학운은 이번 시험이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탐구 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으나 수리.탐구, 언어,
영어영역 등이 어려워 전체적으로 상위권은 8~10점, 하위권은 11~12점정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3개학원 모두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상위권은 2~3점, 중하위권은 4~6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교시 수리.탐구 은평균적으로 2~3점 높아질것으로 예상했다.

대성학원측은 수리.탐구II의 경우 예년에 비해 훨씬 어려워 화학 생물
지학부문에서 1점씩 사회부문에서 3점정도 낮아져 모두 6점정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