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일러 구입요령 >>>

보일러는 한번 구입하면 최소한 5년이상 사용해야 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난방면적과 가옥구조를 고려해 알맞는 발열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해야 연료비를 절감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다.

발열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x500KCal로 계산할수있다.

예를들어 32평형 주택은 32x500KCal로 기준 발열량은 1만6,000KCal이다.

그러나 주택구조가 복잡하고 단열상태가 좋지 못한 낡은 집은 기준발열량
보다 한단계 큰 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일러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로 구분되나 최근
가스보일러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연료비는 가스와 기름간에 큰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가스보일러는 내관공사비가 들고 기름보일러는 구입가격이 싸므로 장기적
으로 드는 경비는 비슷하다.

따라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에서는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기타
지역에서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보일러는 배기방식에따라 자연배기식(CF방식), 강제배기식(FE식),
강제급배기식(FF식)등 세종류로 분류할수 있다.

자연배기식은 자연통기력에 의해 연소공기가 공급되고 배출이 이루어지므로
옥외나 통풍이 잘되는 보일러실에 설치해야 한다.

강제배기식도 통풍이 잘되는 보일러실에 설치해야 역풍에 의한 연소중지나
배기가스의 유출사고를 예방할수 있다.

강제급배기식은 팬을 돌려 연소용 공기의 공급과 배기가스의 배출을 강제로
이루어지게 하므로 실내 어디에 설치해도 안전하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때 "검" "열" "KS"등이 표시된 공인기관 규격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연소안전장치 과열방지장치 동파방지장치 가스누출방지장치등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있고 실내조절기가 장착돼 있는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 보일러 관리요령 >>>

여름내내 사용치 않던 보일러를 다시 가동할때가 됐다.

4~5개월이상 중단됐던 보일러를 다시 가동할경우 철저한 사전손질이 필요
하다.

그래야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연료비를 절감할수 있다.

보일러손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연료를 태우는 화실벽면의 그을음을
제거하는 것이다.

화실벽면에 그을음이 끼면 10%이상 연료가 더들어간다.

보일러배관 내부에 낀 이물질인 관석을 닦아내는것도 열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3mm만 끼여있어도 4.7%의 연료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기름보일러의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이 화실벽과 연관을 청소하는
일이다.

면장갑을 낀채 연통을 만져 뜨거우면 청소를 해야할 시기다.

청소를 시작할때는 전원과 기름공급밸브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연통과 윗덮개를 분리한 다음 소음기와 열차단판을 차례로 들어낸뒤 철솔로
위에서 아래로 그을음을 골고루 쓸어내주면 된다.

다음으로는 화염감지기의 유리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버너 밑부분에 설치된 화염감지기의 전면 유리가 더러워져 있으면 연료의
낭비와 사고원인이 될수 있다.

가스보일러는 사용이 간편하고 연소도 깨끗하게 되나 안전점검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열교환기를 떼내 그안의 녹이나 불순물을 털어내고 물을 고압분사해
핀의 내부를 씻는다.

버너에 그을음이 많으면 부드러운 철사로된 솔로 문질러준다.

가스보일러는 겨울철 가동중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시기의 확인은 보일러밑에서 볼때 열교환기에서 파란불꽃이 아닌
붉은색의 불꽃이 보이면 청소나 점검을 해야 한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